
창립선언문
우리는 새천년 새시대를 생명살림의 시대라고 선언합니다.
사람들의 편리와 풍요의 뒤편에 죽임을 당하는 뭇 생명들이 있습니다.
지구촌 곳곳에 전쟁과 폭력으로 얼룩진 참담한 우리 이웃의 눈물이 있습니다.
물질ㆍ상품ㆍ돈ㆍ불신ㆍ경쟁 중심의 가치가
어머니 땅도, 사람들의 마음도 황폐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죽임의 시대를 넘어 생명살림의 시대 도래를 염원하며 실천적 결의를 담아
팔당생명살림 선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먼저 생명계의 일원으로서 뭇 생명과 상생의 살림살이를 할 것입니다.
일상의 생활 속에서 사람생명을 살리는 모든 생명들을 성심껏 모시는 살림살이를 할 것이며,
생산현장에서 친 생명 농업, 친 생명 물품공급 활동을 전개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인류와 민족의 일원으로서 전쟁과 폭력, 다툼과 반목을 넘어
생명살림의 기본 조건인
평화의 살림살이와 생명살림의 근본태도인 화해ㆍ협력의 살림살이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우리들의 구체적 생활공간인 지역에서 상부상조하는 자립적 살림망을 만들고
서로 공경ㆍ우애하는 참여자치의 살림살이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생명살림의 시대를 열어감에 있어 근본을
더불어 아름다운 스스로 됨, 더불어 아름다운 이웃사랑에 있다고 선언하며,
이에 함께 하는 모든 이웃들과 온기 가득한 손들을 굳게 잡고 연대하여 전진할 것입니다.
특별히 팔당지역에서 생명살림선언을 하는 것은 역사적 의의가 있습니다.
팔당은 두 물 즉 남한강과 북한강이 하나 됨을 이루는 곳입니다.
“두물머리” 이곳은 더불어 하나 됨의 이정표입니다.
또한 팔당지역에서 생명살림선언을 하는 것은 실천적 의의가 있습니다.
땅을 살리고 물을 살리며 뭇 생명들을 살리는 근본이 농업에 있기에
유기농업, 생명농업의 실현지인 이 곳 팔당에서
생명살림선언을 하는 것은 사람들의 생활터전의 근원을 다시 세우는 획기적 전기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들의 뜻과 염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생명살림 시대를 열어가고자 하는
더불어 아름다운 이웃들과 벗들과 굳게 연대하여 한강을 이루고 생명의 바다에 이를 것입니다.